목록으로

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죄를 묻다
2021-08-09

열왕기상 15장 25-34절

유다의 왕 아사와 이스라엘의 왕 나답은 완전히 다른 통치의 모습을 보입니다. 아사는 선왕들이 만든 우상을 제거하고 그 땅의 정결치 못한 죄들을 솎아냅니다. 하지만 나답은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같은 왕의 자리였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모습을 말할 때 내 자리를 탓합니다. 아닙니다. 내 자리가 아닌 하나님 앞에 내가 어떤 모습인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25. 유다의 아사왕 2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년 동안 통치하였다.
26. 그는 자기 아버지처럼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다.
27. 잇사갈 지파 사람인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음모를 꾸며 자기 군대와 함께 블레셋 땅의 깁브돈성을 포위하고 있던 나답을 쳐죽이고
28. 유다의 아사왕 3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29. 그리고 그는 왕이 된 즉시 여로보암의 집안에 속한 사람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죽였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실로 사람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되었다.
30.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여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31. 나답이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32.그리고 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왕 사이에는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다.
33. 유다의 아사왕 3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디르사에서 24년을 통치하였다.
34. 그도 여로보암처럼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다.       

얼마 전 ‘의사인 아버지를 폭행한 변호사인 아들’로 시작하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도 기가 막히지만 그들의 직업을 표기함으로 관점에 따라 불편(?)을 더합니다.


또 다른 뉴스의 한 장면은 사회적 혐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향해 사형을 부르짖는 모습이었습니다. 범죄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그들을 향해 죽음을 부르짖는 그 장면도 나에게는 버거운 물음을 가져왔습니다. 여하튼 세상은 법으로 규정한 바에 따라 판단을 받습니다.


성경에도 온통 죄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죄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다양한 인생을 통해 드러나는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 무서운 분노의 불처럼 죄악을 삼켜버리시는 모습에는 말문이 막히기도 합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사함과 부활이라는 다른 차원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없이는 혼란만 더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죄를 규정하는 하나님의 입장에 대해 희미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을 죄의 길로 인도한다….’ 이 성경 말씀을 요즘 말로 바꾸면 ‘도의적인 잘못은 있으나 범법하지는 않았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에 따라 죄가 죄이기도, 아니기도 한 불신의 시대. 범법과 합법을 오가며 죄의 경계에 서는 그것을 능력이자 균형이라 말하는 시대. 죄에 대한 무지와 죄에 대한 무감각은 이렇듯 우리의 주변에 만연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지은 죄가 세상을 죄악으로 물들입니다. 범죄한 이를 향한 눈길은 목표물을 향한 매의 눈과 같으나 죄를 두르고 있는 어둠을 향하여는 모두가 고요합니다.


난 어둠에 속한 자인가? 아닙니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닌 옳은 게 좋은 것입니다. 어둠을 향하여 홀로 빛난다고 하더라도 그 빛 더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기 원한다고 주께 나직이 말을 건네 봅니다.



작성자 : 나무엔(싱어송라이터)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