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말씀하신 것이 사실임을 알겠습니다
2021-08-13

열왕기상 17장 8-24절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엘리야는 사르밧에 있는 과부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과부는 떨어지지 않는 밀가루와 마르지 않는 기름의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 되살아나는 기적 역시 경험합니다. 이 기적들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환경을 넘어서 우리 삶을 아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8. 그때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9. '너는 시돈 근처에 있는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러 있거라. 내가 그 곳에 사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도록 하였다.'
10. 그래서 그는 사르밧으로 갔는데 성문에 이르렀을 때 한 과부가 나무를 줍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는 그 과부를 불러 물 한 컵 갖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11. 그녀가 물을 가지러 가려고 할 때 '빵도 한 조각 갖다 주시오.' 하고 그는 다시 부탁하였다.
12. 그러자 그 과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에게는 빵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밀가루 한 움큼과 약간의 기름뿐입니다. 나는 나무를 조금 주워다가 내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만 먹고 나면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13. 그때 엘리야가 말하였다. '염려하지 말고 가서 먼저 그것으로 작은 빵 하나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시오. 그런 다음에 남은 것으로 당신과 당신의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시오.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 땅에 비를 내리시는 날까지 당신의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 기름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5. 그래서 그 과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했더니 엘리야와 그 식구들이 여러 날 동안 먹었는데도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그 통의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그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17. 그런데 얼마 후에 그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점점 병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18. 그러자 그녀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어째서 나에게 이렇게 하셨습니까?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내 아들을 죽이려고 이 곳까지 오셨습니까?'
19. 그때 엘리야는 '그 아이를 이리 주시오.' 하고 그를 받아 자기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다락방으로 안고 가서 침대에 눕히고
20.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어째서 이 과부에게 이런 재앙을 내리셨습니까? 주께서는 나를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는 이 과부의 아들을 죽이셨습니다.'
21. 그리고서 엘리야는 몸을 펴서 그 아이 위에 세 번 엎드리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이 아이의 영혼이 돌아오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어 주셨으므로 그 아이의 영혼이 몸으로 돌아와 그가 되살아났다.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방에서 내려와 그와 어머니에게 주며 '보시오, 당신의 아들이 되살아났소!' 하자
24. 그 과부가 말하였다. '내가 이제야 당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며 여호와께서 당신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 사실임을 알겠습니다.' 

삶이 너무나 고되고 힘들 때 이기는 방법은 감사하고 밝은 경험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진다면 과거에 깊이 감사한 기억을 떠올리고, 현재의 내 삶을 돌아보는 것만큼 유익한 것은 없다.


작년에 10년 공공임대주택의 만기일이 지나 새로 거주할 집을 구해야 했다. 우선 분양을 받을 만한 재정은 없었기에 비슷한 공공임대주택을 구해 이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계속 떨어졌다. 그러다 다행히 2차로 나온 여분의 임대 공고를 보고 신청한 것이 당첨되어 동탄 신도시의 공공주택에 이사할 수 있게 됐다.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보증금 대출을 알아보러 지인이 일하는 은행에서 상담을 받았다.


“황 집사님은 신용 등급이 좋은 편이네요. 20년 동안 어머니 병원비로 고생하시면서 월급이 많지도 않으신데도 신기하네요.”


정말 그랬다. 나는 카드로 현금 대출을 받거나 신용불량자의 위기를 겪은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전문직 종사자처럼 연봉이 넉넉한 직장을 다닌 것도 아니었다.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원고료 받는 소일거리를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매달 고액의 어머니 병원비를 꼬박꼬박 마련했다. 인기 많은 강사도 아니어서 가끔 교회나 학교 강연을 부탁받는데 강연료는 소소한 수입이었다. 돌아보면 가장 감사한 것은 교회의 기도와 지목 헌금이었다. 예배와 나눔이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고, 우울과 낙심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살아갈 용기를 주었다. 이사할 집 보증금 대출을 잘 받아서 집 문제를 해결한 뒤 힘들 때마다 하나님의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에 감사하자고 다짐한다.


가난한 사르밧 과부에게 도움을 받은 엘리야, 엘리야의 기도로 살아난 과부의 아이. 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 그분이 말씀하신 것이 사실임을 깨닫는 증거가 지금 내가 사는 하루하루에 매일 깃들어 있다.




작성자 : 황교진(작가, 『엄마는 소풍중』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