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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어디로 가는 배일까요?
2021-08-28


주말칼럼_어디로 가는 배일까요?

 

배를 타야만 되는 어느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아슬아슬했습니다. 배편이 자주 있지 않아 배를 놓치면 일정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간신히 부두 앞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배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결국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가기로 했습니다. 뛰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도중에 신발도 벗어 던지고 100미터 질주를 하듯이 달렸습니다.


마침내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부두에서 살짝 떨어져 있었습니다.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배를 향해 껑충 뛰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한 뼘이 모자라 허사가 된 것입니다.


여성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지나가는 어르신이 여성에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뭐가 그리 급해?”


여성은 헉헉대며 헤엄치다가 물속에서 어르신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어르신이 한마디 덧붙입니다.


“그건 나가는 배가 아니라 들어오는 배야!”


아차 싶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창피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걸 어쩌겠습니까?


배를 놓치는 것에만 신경을 쓰느라고 들어오는 배인지, 나가는 배인지 방향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합니다.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방향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성자 : 김요한 목사(함께하는교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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