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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기독교 문명 운동으로 본 한류
2021-09-04


주말칼럼_기독교 문명 운동으로 본 한류

 

‘구라파’라고 불렀고, 동양에서 소위 서양이라 칭하는 곳이 유럽입니다. 이곳은 나라들도 많고 문화도 인종구성도 복잡하지만, 그 뿌리로 내려가면 그리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의 예술과 철학을 사모하고 그 맥을 이어받은 나라는 로마입니다. 그들은 그리스의 신화까지도 신들의 이름만 바꾸었을 뿐 그대로 물려받아 스스로 그 후예이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를 로마에서는 베누스(Venus-비너스)로, 그리스 최고 신 제우스(Zeus)를 유피테르(Jupiter-쥬피터)로, 사랑의 여신 에로스(Eros)를 쿠피도(Cupido-큐피드)로, 태양과 음악 의술을 관장하는 아폴론(Apollon)을 아폴로(Apollo)로, 포도주와 풍요의 신인 디오니소스(Dionysos)를 바쿠스(Bacchus-바커스) 등으로 이어 갑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져 세상을 제패한 알렉산더 대왕이 나옵니다. 그렇게 그리스의 철학과 지혜를 로마가 간수해 결국 시대를 이어 세상을 호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로마제국의 강력한 힘은 학문과 지식이었습니다. 그들의 철학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그 한마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가 무력으로 점령한 식민지 중 하나가 이스라엘입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이 된 히브리인들 사이에 사건이 터집니다. 세계의 힘과 지식의 양으로 가름할 땐 한 고을에서 벌어진 종족 내의 갈등 정도에 불과한 작은 사건일 뿐입니다. 로마는 히브리인들의 갈등에 관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이나 갈릴리나 제국의 변방 중 한 식민지의 고을일 뿐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근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처형된 세 명의 죄수 중 한 명인 예수의 죽음에 의해 철옹성 같은 그들의 문명은 무너집니다. 가히 장자의 ‘호접지몽’이나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가 말한 나비의 날갯짓이 대륙을 넘어 토네이도를 일으켜 미국 텍사스주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넘어서는 일이며, 실제로 드러난 역사입니다. 그리스에 이어 로마제국을 이룩한 학문과 철학이 가진 인본적인 힘의 실체와 한계가 드러난 것입니다. 그 일은 식민지에서 잡혀 세계의 로마로 팔려나간 보잘것없고 무력한 히브리인 남녀 노예들로부터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로마로 모인 예수의 몇몇 제자와 사도바울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논쟁거리로 펼쳐집니다. 로마제국의 기반과 기강이 흔들리자 그들을 탄압하고 입을 막지만 그럴수록 예수의 이야기는 로마의 통치를 위해 만들어진 길을 따라 퍼져나갑니다. 흐르는 물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물은 흘러가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로마가 제일 먼저 두 손을 들고 로마 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됩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며 지식과 학문으로 세계를 제패한 로마제국이 죽음까지도 넘어서는 예수의 사랑에 녹아 두 손을 들게 된 것입니다. 이 예수의 죽음이 유럽의 거칠고 무지한 야만 족속들을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역사입니다. 게르만족이 그랬고, 고트 야만족이 바뀌었고,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가장 거칠고 무자비한 북구 바이킹족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도구로 쓰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로 시작한 인문학적 역사 이야기, 인본주의적인 물줄기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유럽과 러시아로 퍼져나가는 하나님의 사랑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서 꽃을 피우고 다시 동진을 거듭해 결국 아시아, 그 중에 대한민국으로 이어집니다.


역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따라 수많은 관점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K-방역이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4차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는 인터넷 인공지능과 스마트 폰을 구성하는 메모리 칩 그리고 문화 콘텐츠로서 K-pop의 BTS와 한국건강음식 등의 한류를 타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또 다른 길이 만들어지기를 바라 봅니다.




작성자 : 함철훈(사진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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