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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코로나 블루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2022-06-04

주말칼럼_코로나 블루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60만이 넘었고 하루 사망자가 400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 속에서 2년 넘게 마음 졸이며 살다 보니 ‘코로나 블루’라는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어떻게 매일매일 잘 살아낼 수 있을까요?


시대의 자화상을 살펴보면 어딜 보나 사방이 어둠인 어둠의 시대, 존재보다 소유를 내세우는 착각의 시대,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미친 소비의 시대, 모든 가치가 흔들리는 가치 요동의 시대입니다. 특히 실존적 고독의 시대입니다. 사실 인간은 실낙원 했을 때 무화과 나뭇잎(FIG 

LEAF)으로 수치를 가릴 때부터 운명적으로 좌절(Frustration), 소외(Isolation), 죄책감(Guilty 

feeling), 고독(Loneliness), 추방당함(Exile), 분노(Anger), 두려움(Fear)을 누더기처럼 덧입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첫째,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야 합니다. 이황과 더불어 조선의 쌍두마차 천재로 알려진 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는 궁중에서의 화려했던 시절은 자신을 잃어버린 시절이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저술을 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던 유배지에서의 18년은 자신을 찾은 시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어우환, 사어안락이라 했던가요. 코로나의 어려움과 고통이 오히려 우리를 살릴 것입니다.


둘째, 사랑의 대상을 찾으면 내 마음에 가득한 검은색 공포와 분노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지성, 102세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우리 행복합시다』라는 신작에서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머문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내가 외로워할 시간도 번뇌할 시간도 없습니다.


셋째,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할 때 추방당한 듯한 느낌, 좌절감 등이 사라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심리학자 매슬로도 욕구의 5단계 중 자아실현의 욕구를 최고의 욕구로 간주하였습니다. 인생은 꿈의 크기입니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 속에서는 8cm 자라지만 연못에서는 20cm 자라고 민물에 방류하면 120cm까지 자라납니다. 사뮤엘 울만은 ‘젊음’이라는 시에서 꿈을 잃어버렸을 때부터 늙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한 우리는 코로나의 두려움, 공포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 습관을 가질 때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 가장 부자는 자족하는 사람,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감사는 희망입니다. 감사는 회복탄력성입니다. 감사는 기적입니다. 감사는 백신입니다. 감사는 항암제입니다. 감사는 방부제입니다. 감사는 치료제입니다. 감사는 행복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의 재난이며 역경입니다. 그러나 역경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해석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역사의 위대한 사람은 예외 없이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인지주의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ABC 이론은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역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사건(Activating Event)과 결과(Consequences) 사이에 신념(Belief)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역설합니다. 


1000년 전 영어가 세계공통어가 될 수 있도록 만든 정복왕 앨프레드대왕이 영국의 기라성같은 임금 중 가장 존경받는 왕이 된 이유는 그의 삶에 불어닥친 폭풍우 때문이었습니다, 간질보다도 무서운, 아직도 병명을 알 수 없는 질병이 앨프레드대왕의 결혼식 날부터 그를 넘어뜨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가 놀라는 김정희의 추사체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지에 보내졌기 때문에 창안된 것입니다. 유배지에서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독일의 한 귀족이 궁전의 두 지붕을 철사로 묶어 바람하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애쓰며 열심히 만든 하프가 울리지 않습니다. 그때 뒷산에서 미풍이 불어오니 드디어 하프가 감미로운 소리로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광풍이 불어오니 하프는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장엄한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려운 코로나 시대, 군자고궁(君子固窮, 군자는 어려울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키워드를 기억하며 이 역경이 나를 살릴 것이라는 <생어우환(生於憂患), 사어안락(死於安樂)>이라는 말씀을 품고,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아 붙들며, 사랑의 대상을 찾고, 꿈을 가슴에 품으며, 감사습관을 실습하여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우리가 됩시다. 




작성자 : 엄정희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가족코칭상담학과 교수)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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