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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주님은 나의 보디가드

9월 14일 와플 QT_열왕기하 5장 1-27절

2022-09-14

열왕기하 5장 1-27절

나아만은 기적을 체험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방인이었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체험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순종하였습니다. 은혜를 받아 누릴 자격을 가진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인해 선물로 주어지며 그것을 믿고 따를 용기와 순종이 필요할 뿐입니다.


1 시리아군의 총사령관 나아만은 자기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여호와의 도움으로 시리아군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그는 훌륭한 장군이었지만 문둥병자였다. 2 전에 시리아 사람들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소녀 하나를 잡아온 적이 있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를 시중드는 하녀가 되었다. 3 어느 날 그 하녀는 자기 주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사는 예언자를 한번 찾아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가 주인 어른의 병을 고쳐 주실 것입니다.” 4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왕에게 가서 그 소녀 이야기를 하였다. 5 그러자 왕이 “갔다오너라.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드릴 편지도 한 장 써 주겠다” 하였다. 그래서 나아만은 은 340킬로그램과 금 약 68킬로그램과 의복 10벌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갔는데 6 그가 이스라엘 왕에게 전한 그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아무쪼록 이 사람의 문둥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나서 자기 옷을 찢으며 이렇게 외쳤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란 말인가? 어째서 문둥병자를 고치라고 나에게 보냈는가? 시리아 왕이 나에게 시빗거리를 찾는 것이 틀림없다!”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는 말을 듣고 이런 전갈을 보냈다. “왕은 어째서 그처럼 걱정하십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다는 것을 내가 그에게 보여 주겠습니다.” 9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말과 전차들을 이끌고 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춰 섰다. 10 그러자 엘리사는 사람을 그에게 보내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문둥병이 깨끗이 나을 것이라고 일러 주게 하였다. 11 그러나 나아만은 화가 나서 그 곳을 떠나며 말하였다. “나는 그가 직접 나와서 상처를 어루만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내 병을 고쳐 줄 것으로 생각하였다. 12 다마스커스에는 이스라엘의 그 어느 강보다도 좋은 아바나와 바르발 강이 있지 않은가? 나는 거기서 몸을 씻어도 깨끗이 나을 수 있다.” 그러고서 그는 격분하여 돌아가려고 하였다. 13 그러자 그의 부하들이 다가서며 말하였다. “만일 그 예언자가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라고 명령했다면 장군은 그것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몸을 씻고 깨끗이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째서 장군은 그것도 못하십니까?” 14 그래서 나아만은 요단강으로 가서 강물에 몸을 일곱 번 담갔다. 그러자 정말 엘리사의 말대로 문둥병이 깨끗이 나아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 살결처럼 되었다. 15 나아만은 자기를 따라온 모든 사람들과 함께 엘리사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하나님이 없는 줄을 내가 이제 알겠습니다. 별것은 아닙니다만 저의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16 그러자 엘리사는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는 그 선물을 받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나아만은 그 선물을 받아 달라고 억지로 권하여도 그가 거절하자 17 이번에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내 선물을 받지 않으시겠다면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나에게 주십시오. 이제부터 내가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는 번제나 그 밖의 제사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18 하지만 나는 여호와께 한 가지 일만은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왕이 림몬의 신전에 들어갈 때 내 부축을 받아 들어가서 절을 하면 나도 함께 절을 하게 되는데 나는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9 이때 엘리사가 “좋습니다. 평안히 가시오” 하자 나아만은 그 곳을 떠났다. 그가 얼마쯤 갔을 때 20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내 주인은 나아만이 준 선물을 하나도 받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지만 나는 달려가서 그에게 무엇이든지 좀 얻어 와야겠다” 하고 생각하며 21 나아만의 뒤를 쫓아갔다. 나아만은 한 사람이 뒤쫓아오는 것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그를 맞으며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22 “내 주인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며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서 두 예언자의 생도가 왔다고 그들에게 줄 은 34킬로그램과 옷 두 벌을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3 그러자 나아만은 “은 68킬로그램을 받으시오” 하고 억지로 그 은을 두 자루에 넣어 옷 두 벌과 함께 그의 두 사환에게 주어 게하시 앞에서 메고 가게 하였다. 24 그들이 엘리사의 집 앞에 있는 언덕에 이르렀을 때 게하시는 그 물건을 받아 놓고 두 사환을 돌려보낸 다음 그것을 자기 집에 감추었다. 25 그러고서 그가 주인에게 나아가자 엘리사가 물었다. “게하시야, 어디 갔다왔느냐?” “아무 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주인님.” 26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가 영으로 그 곳에 있었던 것을 너는 깨닫지 못했느냐? 지금이 돈이나 의복이나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종을 받을 때냐? 27 이제 나아만의 문둥병이 너와 네 자손에게 옮겨 붙어 대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게하시가 엘리사 앞에서 물러나오자 그가 문둥병에 걸려 피부가 눈처럼 희어졌다. 

저는 어릴 때 키가 크고 무용을 해서 그런지 항상 시선이 집중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자 선배들한테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죠. 어느 날은 여자 선배들이 수업 끝나고 남으라고 하더라고요. 키만 컸지 겁이 많았던 저는 아빠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누가 우리 딸을 건드리냐고 소리소리 지르셔서 학교가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뒤로 아주 편하게 학교에 다녔지만…. 이렇듯 아빠는 언제나 저에게 보디가드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5장은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입니다. 1절에 보면 나아만 장군을 크고 존귀한 자, 큰 용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겉모습은 매우 화려했지만, 나병환자였습니다. 외적으로는 화려했을지 몰라도 내적으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았죠. 문득 나아만 장군의 모습과 제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선이 집중되는 일을 하고 있어서 나아만 장군처럼 겉모습은 화려할 수 있지만, 일하면서 겪었던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 내적 고통을 겪었던 저의 모습과…. 


하지만 주님은 언제나 어릴 때 아빠처럼 보디가드와 같이 저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엘리사를 통해 나아만 장군을 고쳐주신 것처럼 때로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힘을 얻게 하셨고, 너무 힘들어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저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한 가지 도전이 됩니다.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를 찾아갔을 때 이스라엘과는 비교도 안 되는 대국의 장군이었음에도 그를 직접 영접하지도 않고, 요단강에서 7번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닥치더라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며 모든 일을 감당해가는 주님의 사랑스러운 딸로 나아가길 다짐해 봅니다. 변함없이 보디가드처럼 든든히 지켜주실 주님을 믿으며….

 



작성자 : 길건(가수)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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