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와플터치 & 큐티

진심으로 지나온 길

10월 19일 와플 QT_열왕기하 20장 1-21절

2022-10-19

열왕기하 20장 1-21절

죽음을 눈앞에 두고 히스기야는 기도합니다. “기억해주십시오” 하나님께 순종한 삶을 살았음을 고백하며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그 눈물을 보았다고 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신실함 앞에 자신의 진솔한 고백을 드리며 소망을 아뢰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우리 삶에 크고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갑니다.


1 이때 히스기야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래서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므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을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3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하여 주를 성실하게 섬긴 일과 내가 주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소서” 하고 기도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4 이사야가 왕 앞에서 물러나 궁전 뜰 중앙을 나오기도 전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백성의 지도자 히스기야에게 돌아가서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너를 고칠 것이며 너는 3일 만에 성전으로 올라갈 것이다. 6 내가 네 수명을 15년 더 연장할 것이며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고 나의 명예와 내 종 다윗을 위해 내가 이 성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 7 그러고서 이사야는 무화과를 가져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왕의 시종들이 그것을 으깨 가지고 왕의 종기에 붙이자 그 상처가 나았다. 8 그때 히스기야왕이 이사야에게 물었다. “여호와께서 나를 고치시고 내가 3일 만에 성전으로 올라가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확증해 줄 만한 무슨 표적이 있습니까?” 9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겠다는 표적을 왕에게 주실 것입니다. 왕은 해그림자가 10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10도 뒤로 물러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10 “그림자가 10도 앞으로 나아가기는 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그림자를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십시오.” 11 그래서 이사야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아하스왕이 만들어 놓은 일영표의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다. 12 그때 발라단의 아들인 바빌로니아의 므로닥-발라단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 문병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13 히스기야는 문병 온 사절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자기 창고에 있는 은과 금과 향품과 값진 기름과 그리고 무기고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으며 궁전과 나라 안에 있는 소중한 것 중에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14 그 때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왕에게 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왕에게 무슨 말을 하였으며 또 이들은 어디서 왔습니까?”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왔습니다.” 15 “그들이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그들은 모든 것을 다 보았으며 궁전 창고에 있는 것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16 그때 이사야가 히스기야왕에게 말하였다.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17 여호와께서는 왕의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궁전 창고에 쌓아 둔 그 모든 것이 바빌로니아로 옮겨지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며 18 또 왕의 아들 중 몇 사람이 끌려가 바빌로니아 왕의 궁전에서 내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 그러자 히스기야왕은 적어도 자기 시대에는 평화와 안전이 있을 것을 알고 “당신이 말한 여호와의 말씀은 다 좋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 그 밖에 히스기야왕이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과 또 그가 저수지와 수로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21 그는 죽어 자기 조상들 곁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열심히 좀 준비하세요.”


며칠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준비한 서류가 반려되었습니다. 반려된 서류만으로도 마음이 상했는데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듯한 말은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결과물이 딱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으나 과정까지 부정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아시잖아요. 며칠간 야근하는 것도 보셨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으로 터져 나오는 억울한 심정을 차마 꺼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히스기야의 말이 떠오릅니다.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하여 주를 성실하게 섬긴 일과 내가 주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소서.”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이 하나님을 향하여 ‘진심’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척’만 했던 삶은 아니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내 삶을 돌아보며 ‘제가 진심으로 걸어온 것을 아시지요’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작성자 : 김돈영(작가, 『찬양의 자리』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