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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여호와께서 존중히 여기는 가문

12월 11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2-12-11

주말칼럼_여호와께서 존중히 여기는 가문 

  

이번 여름, 미국에 사는 딸아이가 코로나로 인하여 3년 만에 왔습니다. 10살짜리 개구쟁이 아들을 데리고 귀국하여 두 달간 집에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어느 날인가, 이제는 영락없이 할머니가 된 내 모습을 발견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손자를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무언가 의미 있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팝업 형식으로 제작된 어린이 구원초청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손자와 마주 앉아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죄를 지어서 하나님과 멀어졌단다.” “죄인이 된 우리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게 되었지.” “천국에 갈 수 없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게 된 거야.”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는 거란다.”


그리고 끝으로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복음 3장 16절).”


손자는 게임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가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너무 집착한다고 생각되면 리모컨을 감추곤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할머니, 게임 못하게 하면 교회 안 갈 거야”라는 말로 거래 혹은 협박을 합니다. 할머니를 위해서 혹은 엄마를 위해서 교회 출석 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어쩌면 교회에 가는 것, 예배하는 행동만 가르치기 위해 애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그것이 큰 축복임을 그리고 빼앗길 수 없는 기쁨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는 조금 소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여호와께서 존중히 여기는 가문’이라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현대인은 Idol Factory 즉 우상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합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소중한 것, 그것이 자녀라 할지라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면 그것은 우상이 된다고 합니다. 혹시 자녀들이 우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라도 말씀 앞에 바르게 서야겠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온전히 따르는 모습을 통하여 자녀가 바른 믿음을 찾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일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4대를 넘어 5대째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가정이 익숙함과 나태함이 아닌 날마다 절박함으로 투쟁하고 결단하는 믿음의 가정, 참으로 여호와께서 존중히 여기는 가문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작성자 : 엄정희 교수(서울사이비대학교)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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