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특집

한국 근대사를 품은 승동교회를 그리다

이 땅 첫 교회들을 찾아: 승동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이종전 · 장명근 /  작성일 2022-12-28

본문

이 지역은 제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 손을 붙잡고 또 자주 나들이 나왔던 그런 동네이기도 합니다. 지금 제 뒤편으로 승동교회가 보이는데 1912년에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왼쪽 편에 있는 곳이 오리지널 건물이고 또 나중에 일부 증축을 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습니다. 승동교회 하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초기 조선시대에서 신분제에 의한 갈등이라든가 아니면 계급이 나눠져 있던 성도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백정 출신의 교인이 정말 그 신분 철폐에 앞장서서 그 목적을 달성하셔서 모든 이들이 동일하게 같은 자리에서 또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는 거를 저희가 역사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승동교회 특집에서 제가 두 편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 편은 초창기 교회가 세워졌을 때의 그 건물의 모습인데 1912년, 13년 이때의 건물의 그림이고 또 하나는 2021년에 모습을 그렸습니다. 2021년의 모습을 보면 그 승동교회가 여러 도심의 큰 건물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역시 교회는 우뚝 솟을 수밖에 없다는 그런 느낌으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옛날 1912년도 당시에 교회의 모습을 그리면서 많은 교인들이 또 각각 다른 신분의 그러한 성도들이 이 교회가 지어져서 함께 예배를 드릴 때 얼마나 큰 감격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예배를 드렸을까 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벅찹니다. 


* 원문 보기 : 한국 근대사를 품다_이 땅 첫 교회들을 찾아: 승동교회 

스피커 이종전 · 장명근

글 이종전 이종전 목사는 고베개혁파신학교(일본), 애쉬랜드신학대학원(미국)에서 수학하고, 1998년부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은퇴하여 석좌교수와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인천 어진내교회를 담임하며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C채널 ‘성지가 좋다’ 국내 편에서 역사 탐방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그림 장명근 장명근 장로는 토목공학 학부(B.S.)를 마치고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