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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팬데믹 경험과 전망

TGC 대표 줄리어스 김에게 듣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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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ulius Kim /  작성일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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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팬데믹 때 어떤 경험을 하셨으며, 팬데믹 이후의 삶에 대한 전망과 대비를 어떻게 하고 계신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 팬데믹은 모두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모두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는 사실 2021년 1월에 일찍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코로나 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한 주 정도 후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온 가족이 동시에 코로나에 걸렸는데, 딸들은 2-3일 정도 앓고 입맛과 후각을 약간 잃었을 뿐이고 그냥 심한 감기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일주일 정도 약을 복용한 후에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와 같이 일주일 정도 후에 회복하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상태는 실제로 더 악화되었고 정말로 아팠습니다.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갔고 여러 번 폐렴에 걸려 죽을 뻔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 인생에서 매우 두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하는 질문을 우리가 실제로 하게 되는 것은 매우 드문데요. 그 순간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가족과 신앙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이 저에게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이유는 그 시간이 제 인생을 명확하고 신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지금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는 이유는 약 2-3개월 후에 상태가 나아지면서 주님께서 제게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그분의 사역에 헌신하며 그것을 내 삶의 우선으로 여기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는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주님이 주시는 엄한 자비’라고 부르는 그 시간이 말입니다. 그래서 그분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또한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일에 대해 더 깊은 확신을 갖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었지만요. 지금까지도 만성 코로나19증후군이라 부르는 것과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폐와 호흡에 문제가 있습니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훨씬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이 하라 하시면 그분을 더 섬기려고 합니다. 제 능력이 닿는 한 교회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계속 섬기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폐쇄되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은 걸 알고 계실 겁니다. 한국에서는 교회 폐쇄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일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는 것 같지만, 미국에서는 문화적으로 그러한 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우 힘든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 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의 목자로서, 교회의 장로로서, 우리는 매우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는 그것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교회의 리더십, 교회의 장로와 당회를 강제하는 그런 상황에 교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교회로서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합니다. 우리를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인지하게 하는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그것은 성경, 복음, 서로 사랑하고 세상의 증인이 되는 것이죠.


여러 면에서 팬데믹은 우리에게 매우 복잡 다난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은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가 정말로 알게 하는데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면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교회로서도 코로나 상황을 통과하면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Julius Kim

줄리어스 김(MDiv,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 PhD,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은 미국 TGC의 대표다. 그는 New Life Presbyterian Church에서 협동목사로, 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에서 실천신학 초빙교수로도 사역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한국어로 번역된 '설교학: 복음 중심적 설교의 설계와 전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