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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과 신앙

TGC 대표 줄리어스 김에게 듣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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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ulius Kim /  작성일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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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한국계 미국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이 삶과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 기억으로는 어린 시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저는 정말 한국인이 되기 싫었습니다. 젊은이로서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저는 많은 차별과 편견과 노골적인 인종 차별을 경험했습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를 한국인으로 만드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화를 내곤 했습니다. ‘왜 나는 한국에 머물 수 없었을까? 우리 부모님은 왜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만 했을까?’ 여기 사람들은 나와 같지 않았고 나처럼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계 미국인 젊은이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인이 아닌 백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에서 성장할 때에는요.


그러나 이제 저는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되돌아보면, 저 자신이 엄청난 특권과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엄한 자비를 통해 진정한 순례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나라 저 나라에 속하지 않고, 실제로 다른 왕국에 속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한국에 속하지 않고 미국에 속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또 다른 장소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여정에 있으며 이 여정을 가는 동안 우리는 이곳에 속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련을 경험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하늘 집이 있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시니 우리는 한 걸음씩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인도자이시며 계속해서 우리를 ‘출애굽’시킬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있고 아직 천국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독특한 경험과 배경과 역사와 문화, 즉 한국인과 미국인의 이중 문화적 특성이 그리고 한국인의 가장 좋은 점과 미국인의 가장 좋은 점이 우리의 부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순례자이면서 또한 선지자로 살아갈 때에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 와서 ‘미국 기독교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라고 한국 교회에 선지자적으로 말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에 돌아가서 미국 교회를 보면, '이거 제가 한국 교회에서 배웠습니다’라고 미국 교회에 선지자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선물입니다. 얼마나 큰 선물입니까? 이 두 가지 경험, 역사, 배경을 모두 가질 수 있고 이 다른 그룹들에게 선지자처럼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의 이점 중 하나가 바로 순례자이자 선지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피커 Julius Kim

줄리어스 김(MDiv,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 PhD,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은 미국 TGC의 대표다. 그는 New Life Presbyterian Church에서 협동목사로, 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에서 실천신학 초빙교수로도 사역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한국어로 번역된 '설교학: 복음 중심적 설교의 설계와 전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