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아주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구속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을 보게 되는 순간이죠. 아주 놀라운 방법으로 말입니다. 제가 붙이려는 룻기의 부제목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구속 이야기”입니다. 구속의 계획에 대한 것입니다. 룻기에는 은유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과 우리 삶에서도 일하시는 방식에 관한 겁니다. 룻은 모압 여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었죠.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룻은 외부인, 이방인, 외국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획과 그분의 주권적인 능력과 놀라운 은혜로 이 모압 여인은 언약의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제가 방금 한 말을 들으셨습니까? 이 여인의 전기 안에 구속 이야기가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죄는 우리를 나그네와 이방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겐 언약의 약속에 대한 권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에 대해 강력하게 말합니다. 룻기를 읽으면 바울의 이 말씀이 꼭 생각납니다. “너희는…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 그게 바로 룻의 이야기이고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기 시작하는 것은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시야가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국경을 넘어 널리 퍼지고 이 땅의 모든 족속을 포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에 그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룻기의 주제가 ‘구속’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른 구약 성경의 책들과는 달리 ‘구속(무르다)’라는 어근을 가진 단어가 룻기에 무려 23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다. 

왜 룻기가 구속의 이야기입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그분의 약속을 이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룻과 보아스의 후손이 다윗이고 다윗의 후손이 메시아 예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외국인, 이방인 여인을 통해 약속된 메시아가 오시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이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과 도구를 사용하셔서 그분의 계획을 추진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반드시 이 일이 일어나도록 하시고 그 족보를 잇게 하셔서 구속주 예수님이 오도록 하십니다. 

보아스는 구속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가 약속된 구속주는 아닙니다. 보아스는 구속주의 조상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실제 역사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역사는 그분의 백성에 대한 그분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역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