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신앙을 판단할 때 주일 아침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에 둘러 쌓여 손을 들고 찬양하고 복음의 진리를 듣고 있는 그때가 아닙니다.

- 폴 트립과 함께 떠나는 성경 트립

에스더서를 읽어보면 이 책이 왜 성경에 포함되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성경 중에 오직 에스더서만 하나님이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 질문을 하시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 책이 구속사에 포함되죠? 성경은 하나님의 자서전, 하나님의 이야기, 구속의 역사, 전적으로 예수님의 이야기가 아닌가요?’ 우리는 지난 모든 책에서 하나님이 계심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을 보았습니다.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째서 입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저는 에스더서의 하나님의 부재가 에스더서가 성경에 포함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에는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어디에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재인 것처럼 보일 때가 있죠. 에스더의 드라마는 하나님이 안 계신 듯한 순간에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지 않은 듯한 순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신앙을 판단할 때 주일 아침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에 둘러 쌓여 손을 들고 찬양하고 복음의 진리를 듣고 있는 그때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신앙을 판단할 때는 예배 시간이 다 지나고 여러분이 홀로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듯한 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서 제외된 듯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떠나시고 악인들이 번영하는 것처럼 보일 때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거만한 왕이 권력을 쥐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에스더서는 다른 종류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것은 한 여자의 자서전으로 권력을 얻어 역사를 바꾼 이야기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이 부재하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은 열심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일을 다 마치실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으십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지만 구약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이 뜻밖의 도구를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여인을 일으키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계획을 지키고 추진하시는 일을 지속하십니다. 모든 시대를 위한 그분의 계획, 구속의 계획을 진행하십니다. 부재하신 듯해 보이는 하나님은 그분의 이야기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사실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햇빛이 비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지하에 있어서 햇빛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순간에는 히브리서 11장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히 11:6b) 나의 구속자는 더 이상 없다는 생각에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의 일하시는 손을 볼 수 없는 순간에도 말입니다. 로마서가 주는 메시지의 힘은 로마서가 아니고 에스더죠. 왜 로마서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에스더서가 주는 메시지의 힘은 하나님이 부재하신 듯한 순간에도 하나님은 거기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서가 있어 감사합니다. 성경에 이 책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에스더서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