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욥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사람의 고난을 알고 계실 거고 그 이야기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욥기는 구약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근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묻고 있는 욥기의 가장 심오한 질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욥기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은 너무 심오해서 인간의 지혜로는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현명한 사람들도 이 질문의 답을 모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욥기의 주요 질문은 ‘왜 악인은 형통하고 의인은 고통을 받는가?’이고 그 질문을 여기서 보게 됩니다. 의인 욥이 심한 고통을 당하는 걸 보며 ‘내 의로운 행실은 보상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욥기는 시편 73편과 비슷합니다. 아삽이 주위를 둘러보니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통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다소 비아냥 조로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순종의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 순간 아삽의 고민과 욥 친구들의 충고는 욥기의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성과로 결정되는 사이인가?’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시겠죠. 욥기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총과 은혜가 우리 노력에 대한 보답인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욥기의 충격적인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로움은 절대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에 욥기는 인간이 말하는 공평함의 기준을 철저히 무너뜨립니다. 

여러분은 욥기를 읽으면서 여러분의 공평함의 기준으로 욥이 고통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하시겠죠. 아무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의로운 사람도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것이 욥기 전체에 흐르고 있는 주제입니다.

인간의 모든 지혜와 모든 노력이 하나님의 기준에 못 미치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욥이 자신의 죄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또한 욥이 의롭기 때문에 복을 받아야 된다는 말도 옳지 않습니다. 이 모두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의 의로움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한 의로움을 마련해 주셔서 그분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욥기의 마지막 네 장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다르다. 너는 내가 아는 것을 알지 못하며 너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다. 너는 나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나의 눈부신 화려함의 광채는 네가 따라올 수 없고 나의 영광은 네가 다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창조주이고 너는 피조물이다. 나는 선하고 거룩하고 의롭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며 너의 희망은 나를 신뢰하는 것뿐이다. 너 자신의 의로움을 신뢰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