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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홍해로 그리스도의 구원 읽기

Getting Out: Being Free From The Bondage of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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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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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박사님! 감사합니다. 좀 과장해서 소개하셨는데요. 목요일 아침에 제가 소개할 때 갚아드리죠. 저를 소개하신 대로 저도 소개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한번 생각해보죠. 여기 나와서 말하는 사람들은 이를테면 연극 배우와 같다고 느낍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속했지만 동시에 청중을 바라보고 뭔가를 말해야 하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동시에 청중에게 말해야 합니다.

제가 하려는 일은 구약 본문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또 하려는 일은 구약 본문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에게 설교하는 동시에 한 쪽으로 빠져야 할 텐데요. 어쨌거나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다 보면 어렵지만 흥미롭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읽어드릴 이야기는 출애굽 사건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홍해를 건너는 사건입니다. 출애굽기 14장 5-31절을 읽겠습니다.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물이 애굽 사람들과 그들의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밀매 새벽이 되어 바다의 힘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슬러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더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매 이스라엘이 바닷가에서 애굽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더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출 14:5-31)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홍해를 건너는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알렉 모티어는 구약학자인데 이렇게 말했죠. 구약에서 홍해 사건을 직접 언급하는 본문이 적어도 스무 군데가 넘을 뿐 아니라 그 사건을 암시하는 본문까지 치면 엄청나게 많다고요. 

신약에서는 이런 의미심장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죠.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에 대해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는 말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호세아 11장에 나오는 말씀이죠. 거기서 이 말씀은 출애굽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호세아가 말하는 ‘아들’은 이스라엘이죠. 그러니까 마태는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거예요. 예수님의 사역과 구약에서 홍해를 건너며 출애굽한 사건을 말입니다. 

누가복음 9장으로 가면, 변화산 사건이 나오는데요. 누가가 묘사한 장면을 보면,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대화를 합니다. 그들이 나타나서 말을 하죠. 근데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영어 번역본을 읽어보면,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의 ‘별세’에 관해 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겪으신다고 하죠. 그분의 죽음을 말하는데요. 물론 여기서 원래는 헬라어 단어가 쓰였는데, ‘출애굽’이라는 단어입니다. 굉장히 큰 단서를 주는 거죠. 누가가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면, 결국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성취하실 일이 궁극적인 탈출, 궁극적인 출애굽이라는 겁니다.

또 히브리서 3장과 4장을 보면, 예수님을 더 위대한 모세로 설명합니다. 모세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인물이었던 거죠. 히브리서 11장 29절은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를 육지 같이 건넜지만 애굽인들은 그리 못했으니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너무 분명하죠. 히브리서 11장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뭔지 말하는데, 여기서 홍해 사건을 전형으로 삼아 그 믿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아마도 홍해 사건을 언급하는 가장 중요한 본문이라면, 고린도전서 10장일 텐데요. 거기서 바울은 좀 어려운 설명을 제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속하여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하죠. 그러고 나서 다른 일들을 더 말한 후에 몇 구절 아래로 가면 6절에서 이런 일들이 우리의 거울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거울이요. 만일 구약의 어느 한 구절을 두고 신약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읽으라고 우리에게 강권하는 본문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구원을 보여주는 전형으로 읽으라고 우리에게 강권하는 본문이 있다면, 바로 이 본문입니다.


* 2011 TGC National Conference 팀 켈러의 주제 강연 영상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원제목: Getting Out: Being Free From The Bondage of Sin)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스피커 Tim Keller

팀 켈러(1950-2023)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로 섬겼다. City to City와 Faith & Work, The Gospel Coalition을 설립하여 교회 개척, 복음 갱신, 복음 연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