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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리스도’에 기독교의 사활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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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Stephen Wellum  /  작성일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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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ran Menashri on Unsplash

만일 우리가 종교개혁자에게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다섯 가지 솔라(the five solas)를 잘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솔라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로부터 유익을 얻고자 한다면, 두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모든 솔라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라는 사실이다. 즉 다섯 가지 솔라 중 어느 한 솔라만 고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다섯 가지 솔라는 종교개혁 시대에도 그러했듯이 오늘날도 복음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다섯 가지 솔라의 상호 의존성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그 가운데 유독 한 가지 솔라가 다른 모든 솔라를 연결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충만한 영광을 보도록 이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한 가지 솔라는 바로 솔루스 크리스투스(Solus Christus)인데, 이는 다른 네 가지 솔라의 중심에서 모든 솔라를 연결시켜 일관된 신학 체계를 이루도록 하기 때문에, 종교개혁자들은 그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했다. 존 칼빈(John Calvin)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리가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는 일(히 13:9)이 일어나지 않는가? ‘오직 그리스도’(Christ alone) 앞에서 여러 가지 다른 교훈은 그 자취를 감춘다. 우리의 시야에서 그리스도를 흐릿하게 만들기만 하면 사탄은 다른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는데, 단지 그렇게 함으로써 온갖 종류의 거짓된 교훈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그가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는 순수한 교리를 회복하고 보존하게 하는 유일한 방편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바라보도록 하여 그분의 탁월하심을 진정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축복의 수단이다.”


우리는 두 가지 교리에 집중함으로써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가진 기본적인 통찰을 이 시대에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두 가지 교리는 바로 그리스도의 유일한 정체성(Christ’s exclusive identity)과 충족한 사역(sufficient work)에 대한 가르침이다. 기독론의 그 두 가지 측면은 종교개혁 신학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이들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교회가 만일 종교개혁자들이 선포한 그리스도를 그들과 같이 선포하고자 한다면, 솔루스 크리스투스에 대해 그들이 가진 명료한 이해와 확신과 사명감, 그리고 넘치는 기쁨으로 그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여기서는 ‘오직 그리스도’가 종교개혁의 다섯 가지 솔라와 기독교 신학의 중심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겠다.


1. ‘오직 그리스도’는 종교개혁 교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다


다섯 가지 솔라는 다음과 같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


먼저 우리는 성경의 기록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통해서만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알게 된다(솔라 스크립투라). 여기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지 그리스도에 대한 정보를 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말씀하신다. 이때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받는데(솔라 피데), 그 구원받게 하는 믿음의 대상은 오직 그리스도이다(솔루스 크리스투스).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은 오직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로 보존된다(솔라 그라티아). 그런데 바로 이 하나님의 은혜가 지향하는 목적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분의 양자가 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를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최종 목적은 그분 자신의 영광을 궁극적으로 드러내는 데 있으며, 이 목적은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어 그 영광을 반영하는 자가 됨으로써 성취된다(솔리 데오 글로리아).


바로 여기서 그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내는 광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서 발견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이 계시하시는 말씀,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은혜, 그리고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영광은 모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과 분리되어서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


2.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오직 그리스도’를 교리의 중심에 두었다


성경은 다양한 인간 저자들이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계시하시고 또한 창조에서부터 새 창조에 이르는 전체 구속 역사를 계시하시는 통일된 의사 전달 행위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 통일된 하나님의 말씀은 한 가지 주요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바로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삼위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과 계획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성취되도록 정하셨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그리스도 중심성은 성부와 성령의 인격이나 사역이 가지는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은 성부의 사역이 성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성령의 사역도 성자를 증언하고 그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마이클 리브스(Michael Reeves)가 “진정으로 삼위일체적이기 위해서는 한결같이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한 내용에 동의하게 된다.


3. 종교개혁의 ‘오직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자기 증언(the self-witness of Christ himself)을 반영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는 사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계시가 바로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6-27).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이 그분 안에서 영생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셨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 5:39-40). 그리고 예수님은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종말에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매우 분명하게 인식하고 평강을 잃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요 5:22-23).


바로 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을 따라가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가 모든 역사의 중심이며 세상에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모든 사역의 초점이 된다고 고백했다.


4.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사도들의 증언을 받아들였다


히브리서의 시작 구절은 성자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갖는 최종성과 우월성을 강조한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중략]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 1:1-3).


바울은 만물보다 먼저 계신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6-17).


또한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엡 1:9-10)는 것이라고 선포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소망을 북돋운다. 결국 천지 창조 후 에덴동산에서 상실한 복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그 복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새 창조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하나님이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과 땅을 새롭게 구속하고 회복시키신다고 가르친다.


5. ‘오직 그리스도’는 종교개혁의 다섯 가지 솔라만이 아니라 전체 기독교 신학의 구심점이다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가 그의 역작인 ‘개혁교의학’(Reformed Dogmatics)을 저술한지는 한 세기가 넘었는데, 바로 이 기독교 교리를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대작에서 바빙크는 전체 교의에 일관성을 가져다 주는 열쇠가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독론은 교의학 전체 체계의 출발점이 아니라 중심점이다. 다른 모든 교리는 기독론을 예비하는 가르침이거나, 아니면 기독론으로부터 도출되는 가르침이다. 다시 말해, 기독론은 교의학의 심장으로서 기독교의 윤리적 삶 전체가 박동하도록 만든다.”


20세기 말에 제임스 패커(James Packer)는 바퀴살을 가운데서 연결하는 중심축을 예로 들어 유익한 비유를 제시한 적이 있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기독론은 신학이라는 바퀴가 굴러가도록 하는 중심축과 같아서, 만일 전체 바퀴가 휘어지지 않으려면 각각의 바퀴살들이 올바르게 그 중심축에 박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리브스와 같은 신학자들이 ‘오직 그리스도’의 통합적인 기능을 재인식하고 있다. 리브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기독교의 중심이자 주춧돌이며 왕관에 박힌 보석이라 할 만한 것은 어떤 사상이나 체계나 대상이 아니다. 심지어 ‘복음’과 같은 메시지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신학에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오직 그리스도’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기독교 신학을 큰 확신 가운데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슬로건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솔라의 중심으로서 종교개혁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고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도록 만든 성경의 가르침이다. 더 나아가 ‘오직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성경에 계시하시고 우리가 신학적으로 묘사하는 그분의 목적과 계획을 통합하는 실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를 단순히 학문적인 관심사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가르침을 통해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Lose Christ Alone, Lose Christianity

번역: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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