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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물러섬
2020-08-31

사무엘상 18장 1-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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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2. 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5.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10.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15.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16.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더라   

두 가지 반응


기독교의 신앙훈련은 이등으로 ‘물러서는’ 훈련이다. 본문은 다윗에 대한 두 가지 반응을 교차하며 그린다. 사울 왕은 다윗의 생명을 죽이려고 했지만(11, 13절), 왕자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했다(1-4절).


사울 왕은 다윗의 승리를 볼수록 두려워했지만(12, 15절), 백성들은 다윗의 승리를 볼수록 사랑했다(5절, 16절). 사울이 다윗을 미워하게 된 계기는 분명하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의 부대를 사람들이 춤추며 맞았다. ‘춤추며’로 번역된 ‘메호라’는 둥글게 모여 도는 대형을 말한다. 온 백성이 승리의 기쁨으로 성대한 환영식을 치렀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1,000)이요. 다윗은 만(10,000)이로다(6-9절).” 하필 그 말이 사울에게 들렸고,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한” 사울은 그날부로 다윗을 견제했다(8-9절). 사울의 감정은 ‘열등감’이었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사울을 가리켜 “어떤 희한하고 악마적인 착란 증세가 엄습하여 질식해 곧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고 기록했다(10a절).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라는 표현은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하나님이 악을 지시했다기보다 그마저도 하나님의 허락하에 이뤄졌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분명한 것은 그의 내적 불안이 평화를 빼앗았고, 영혼의 감정과 생각, 상상력을 자극해 광기로까지 몰아세웠다는 것이다(월터 카이저). 그는 다윗을 다섯 번이나 살해하려 했다(10-11, 13, 17-30, 19:1-10, 19:11-17절).


요나단과 사울은 부자지간에도 다윗을 달리 대했다. 요나단이 다윗 때문에 기뻐했던 이유와 사울이 분노했던 이유는 사실 같은 이유였다. 다윗이 자신보다 나았으며 그와 하나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1, 14b-15절). 요나단에게 다윗은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사람이었다. 앞서 14:6절에 요나단은 블레셋을 습격하면서 ‘할례받지 않은 자들’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무찌른다. 그는 다윗이 골리앗 앞에 한 고백과 유사한 말을 남긴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제2의 나 자신”이라며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요나단은 자신과 닮은 다윗을 사랑했고,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잘 섬길 그에게 왕자의 ‘겉옷’을 벗어준다(4절). 아무도 이 선물을 왕자의 퇴위로 보지 않았지만, 요나단은 그때 자신의 세습권을 사실상 다윗에게 상징적으로 넘겼다(23:17). 요나단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어서 기뻐했고, 사울은 그로 인해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없어서 분노했다.


확실한 기쁨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유독 ‘물러서는’ 법에 관해 자주 가르치셨다. “끝자리에 앉으라(눅14:10).”,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7).” “내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


예수님이 가르치신 제자도의 핵심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눅9:23).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인간의 타락 결과 우리의 상태는 ‘하나님 중심’적 사고에서 ‘자기중심’적 사고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되돌리는 과정이 ‘자기 부인’이다.


빌립보서 2:7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의 영광을 비워(케노시스-자기 비움) 인간의 형체로 오셨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잡히시기 전날 밤 감람산 위에서의 기도를 통해서도 “자기를 비우셨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


일상에서 이등으로 물러서는 훈련이 왜 중요한가? 하나님을 자기 삶에 일등으로 모시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 걸음 끝에 부활이 있음을 확인시켜주셨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말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12:2절). 그러므로 기꺼이 이등이 되자. 하나님을 믿고 물러서면 그분이 후에 높여주신다(눅14:10-11).


하나님을 높이면 그분이 세워 주신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자. 그분의 뜻이 당신의 삶 속에 이뤄진다면 꼭 ‘당신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은가?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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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김병완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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