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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친정의 맛
2021-10-21

레위기 25장 1-22절

50년째가 되는 해인 희년에는 모든 소유가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안식해야 하는 해입니다. 희년에 안식을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도 영원히 가난하거나 버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낮은 이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만 신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삶에서 경험되기를 소망합니다.

 

1-2. 여호와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주는 땅에 들어가거든 7년마다 한 해씩 땅을 묵혀 나 여호와 앞에서 안식년으로 지켜라. 
3. 너희가 6년 동안은 밭에 파종을 하고 포도원을 가꾸어 포도를 따낼 것이나 
4. 7년째에는 땅을 완전히 묵혀 나 여호와 앞에서 쉬도록 하라. 이 해는 안식하는 해이므로 밭에 씨를 뿌리거나 포도원을 가꾸어서는 안 된다. 
5. 너희는 저절로 자란 곡식을 추수하지 말며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저절로 맺은 포도송이도 거두어 들이지 말아라. 이것은 땅을 위한 안식년이기 때문이다. 
6. 그리고 안식년에 밭에서 저절로 자란 농산물은 너희와 너희 종들과 너희가 고용한 품꾼과 너희 중에 사는 외국인과 
7. 너희 가축과 들짐승이 자유로이 먹게 하라. 
8-9. 너희는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해, 곧 49년이 지난 다음 속죄일인 7월 10일에 전국적으로 나팔을 크게 불어라. 
10. 너희는 50년째가 되는 해를 거룩한 해로 정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라. 이 해는 너희가 지켜야 할 희년이다. 그러므로 만일 너희가 남의 재산을 산 것이 있으면 본 주인이나 그 후손에게 도로 돌려 주어야 하며 종으로 팔려온 자도 자기 가족에게 도로 돌려보내야 한다. 
11.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에는 파종도 하지 말고 저절로 난 것을 추수하지도 말며 손질하지 않은 포도송이를 거둬들이지도 말아라. 
12. 희년은 너희에게 거룩한 해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미리 비축해 둔 밭의 농산물만 먹어야 한다. 
13. 희년이 되면 너희는 팔려온 종이라도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고 남에게 산 재산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14. 너희는 땅을 사고 팔 때 서로 속이지 말아라. 
15. 그 값은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계산하고 이용 가치를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 
16. 만일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많으면 값을 많이 받고 남은 햇수가 적으면 값을 적게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고 파는 가격은 다음 희년까지의 남은 햇수와 수확량에 비례한다. 
17. 너희는 값을 서로 속이지 말고 너희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18. 너희는 내가 정해 준 법과 규정을 그대로 준수하라. 그러면 너희가 그 땅에서 안전하게 살 것이다. 
19. 너희가 내 말에 순종하면 그 땅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며 너희는 배불리 먹고 그 땅에서 안전하게 살 것이다. 
20. 만일 안식년에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못하면 무엇을 먹고 살겠느냐고 너희가 말하겠지만 
21. 염려하지 말아라. 내가 6년째 되는 해에 너희에게 복을 내려 풍년이 들게 하고 그 양식으로 너희가 3년 동안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22. 너희가 8년째 되는 해에 밭에 씨를 뿌릴 때에도 여전히 6년째에 추수한 것으로 먹을 것이며 9년째 추수할 때까지도 그 묵은 양식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십 년 전만 해도 많은 분이 내게 기도 제목을 물으실 때마다, “친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해맑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친정으로 가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늘어지게 잠도 자며 쉼과 안식을 누리고 오는 배우들의 모습조차 내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요.


그런데 9년 전 시립합창단을 퇴사 후에 찬양사역자가 되고부터는 주님께서 보내시는 사역지마다 딸이 온 것처럼 김장김치, 농사지은 농작물들을 트렁크에 채워주시는 교회 덕분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가 오히려 사랑을 듬뿍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친정의 맛이 이렇겠구나, 작은 자의 소망도 다 들어주시는 아버지 감사해요” 하고 이제 더 이상 친정이 없는 것에 대한 작은 아쉬움도 주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즈음에 보내신 전라도 강진.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직접 운영하시는 한옥마을에서 재워주셨습니다. 다음 날 집회를 가기 위해 대문을 나서는데, 글쎄 부모님의 성함이 쓰여 있는 문패가 걸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지선아, 어때? 나의 이벤트!’라고 하늘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광경인지, 부모님의 성함이 나란히 적혀있고 그곳에서 내가 하룻밤 자고 나왔다니 정말 친정이 따로 없었습니다. 초청해 주신 분의 부모님의 성함과 나의 부모님 성함이 모두 같은 그곳에서, 사역이 곧 쉼이 됨을 고백하며, 어린아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심하게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하기로 결단합니다.


사역지마다 나의 친정이라 여기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주님 앞에, 세상 풍조는 나날이 바뀌어도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에 여전히 변하지 않는 주님만을 더욱 신뢰하는 든든한 오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작성자 : 지선(찬양사역자)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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