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0. 한국 사회에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평판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지금, 한국 교계 지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성경의 역사와 교회의 역사에서 보다시피, 목자들이 길을 잃었을 때 교회는 많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에스겔 34장과 같은 곳에서 보면,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양을 돌보기보다 자기 자신을 더 신경 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그가 친히 오셔서 그의 백성을 돌보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친히 오셔서 자기 백성을 먹이고 양 떼를 먹이신다고요. 그가 친히 오셔서 궁극적으로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예수님의 삶에서 결실을 맺는다는 걸 우리는 압니다. 모든 양의 가장 위대한 목자, 예수님 안에서요. 

에스겔 34장과 요한복음 10장 사이에 연관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양의 위대한 목자라고 부르는 부분에 대해서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목회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길을 잃은 한국 목회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목회자들에게도 좋은 목양의 패러다임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것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참 목자이신 예수님에게서 이렇게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자신의 양을 친밀하게 사랑하셨습니다. 둘째로, 자신의 부르심을 아주 잘 아셨습니다.

제가 의미하는 바는 예수님이 그의 양들을 아주 잘 아셨다는 것입니다. 중동에는 목자들이 그들의 양을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양치기는 한밤중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손으로 만져보고 양의 모양을 알 수 있습니다. 어미 양을 만져보고 새끼 양을 만져보고 어미 양과 새끼 양을 맞춰줍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머리와 몸만 만져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목자들이 그들의 양들을 친밀하게 아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우리의 양을 잘 알고 있나요? 그들의 욕망과 욕구를, 도전과 갈등을, 그들의 희망과 꿈과 포부를, 시련과 고난을 말예요. 우리가 우리의 양을 잘 알고 있나요? 예수님이 그의 양을 알고 계시듯 우리의 양을 잘 알고 있나요? 그것은 도전적인 문제이죠. 하지만 그곳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곳입니다. 우리가 양을 치는 일에서 예수님을 본받으라고 말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자신의 소명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소명을 잘 알면, 힘들 때 더 큰 확신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걸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위대한 지도자들은 목자였습니다. 모세를 보세요. 그의 첫 번째 부름은 목자였습니다. 다윗도 목동이었고, 예수님도 목자이셨습니다. 세 사람 모두 목자가 겪는 것과 같은 광야 경험을 했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로 나가 시험을 받고 시련을 겪었습니다. 다윗도 광야를 경험했습니다. 예수님도 40일 동안 광야 경험을 하셨습니다. 왜요? 왜냐하면 광야 체험을 할 때, 목자처럼 모든 것이 벗겨졌을 때, 그때 진정으로 배우기 때문입니다. ‘아, 나는 살아남기 위해 오직 하나님과 그의 말씀만을 의지해야 하는구나’라고요. 왜냐하면 이 광야 체험에서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광야와 같은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분의 양 떼를 돌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계속 믿고, 계속 의지하고, 계속해서 양 떼를 사랑하십시오. 시련이 있을 것이고 유혹이 있을 것이며 더 많은 광야 경험이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신다는 약속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우리도 목자로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양을 친밀하게 사랑하되 또한 우리의 소명을 잘 기억하여 힘들 때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