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저는 외국인으로서 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질문할 이슈지만 미국인들은 당신만큼 용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저는 이 이슈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현상은 서양 세계에서 일고 있는 이런 움직임의 일부분 일뿐입니다. 트럼프 한 명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는 유럽을 포함한 그런 입장에 있는 많은 지도자들 중의 한 명입니다. 그들은 ‘우리 나라는 이민자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브렉시트도 그런 맥락이죠. 유럽의 정당들도 ‘우리 나라는 이민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도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선출된 겁니다. 저는 정책과 태도를 구분하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정책은, 제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만 모든 나라는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나라도 이민자들로 너무 넘쳐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어떤 종류의 정책이 꼭 있어야 하겠죠. 모든 국가는 이런 것들을 정책으로 정해 두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사람을 받아들이면 우리 경제에 해가 되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사람을 받아들이면 학교 시스템에 해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이민 정책의 기준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미국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에 이민자가 많은지 적은지를 제가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알 수는 있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더 관심이 있는 것은 성경적으로 사람들이 다른 인종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성경적으로, 이민자를 향한 태도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모든 외국인들이 자국민의 일을 차지하는 걸 보고 그들에게 분노와 원망이 생기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은 그것이 비기독교적 입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옳다 그르다’고 말하기 보다는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할 자격은 없지만 트럼프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선출된 과정을 보면 반이민 정책과 인종 차별의 태도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 지금 인종 차별주의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100년 전, 50년 전, 20년 전보다 더 많은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요나서가 이민자들을 향한 지금의 차별적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얘기하듯이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가 잘못된 이민 정책을 고치려 한다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이민 정책을 더 나쁘게 만들려 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로서 나의 일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해야 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일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민자에게 완고한 태도를 갖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런 태도를 말입니다. 트럼프를 탓하든 말든, 이민자에 대한 완고한 태도는 갖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 2019 TGC National Conference 팀 켈러의 소그룹 강연 영상(원제목: What a Minor Prophet Teaches Us About Nationalism and Race, Grace, and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