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마음과 삶과 일상이 적극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이죠. 성경이 구원에 관한 교리를 설명할 때, 저에게 생각나게 하는 것은 제게 필요한 것이 단지 용서하시고 받아주시고 의롭다 하시는 은혜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제 신원과 신분을 바꿔주지만 여전히 제 죄가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를 거룩하다고 선언하셨어도 제 아내는 저를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제 아이들이 저를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 동료들이 저를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주차 자리에 주차한 자에게 제가 소리 지르면 그 사람은 저를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거룩하게 하는 은혜의 신학을 제시합니다. 죄의 권세는 깨졌지만 죄의 존재는 여전히 남아있고 점진적으로 근절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죄의 실상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설령 제 법적 지위가 하나님께 대해 바뀌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겁니다. 마치 여러분이 수영 클럽에 가입해서 누군가 이제 여러분이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여러분은 수영할 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배워야 하고 능력이 생겨서 실제로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여전히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죄가 여전히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결케하시는 은혜로 저를 만나주십니다. 그분께서 제 속에 내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사용하셔서 저의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죄는 저를 괴롭히는데 그건 좋은 겁니다. 죄를 깨닫는 것은 심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팔을 제게 두르시고 저를 가까이 끌어당기시는 겁니다. 그분께서 그분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저를 계속 바꾸어 가시고 제게 은혜의 표를 정하게 하시고 제게 기억나게 하십니다. 제가 무엇을 사랑해야 하고 무엇을 미워해야 하며 무엇을 소원해야 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그분께서 그분의 교회를 사용하셔서 그분의 말씀의 교훈과 설교로 저를 바꾸어 가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그림 언어로 되어 있는 은유가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사야 55장에 있는데 말씀이 비와 눈처럼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 구절에서 말씀하기를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잣나무가 나며 찔레를 대신하여 화석류가 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혀 말이 안 되는 그림 언어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뒤뜰에 작은 가시덤불이 있는데 거기에 비와 눈이 내리면 제 자신에게 말하기를 '비가 계속 오면 이게 잣나무가 될 거야’ 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그 그림은 무슨 뜻이냐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은혜로 우리 삶에 역사하시면 우리가 원래 우리 모습에서 더 커지고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의 원래 모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된다는 겁니다. 은혜의 작용에 의해 제가 뭔가 다르게 된다는 거죠. 

하나님께서는 여러 방편들을 사용하십니다. 제가 저를 거룩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읽는 것이 성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교제하는 것이 성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경 지식과 신학적 이해를 계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성화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의 일부입니다. 겸손하고 접근하기 쉬운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이 저에 대해 제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이 하나님께서 저를 성화시키기 위해 사용하시는 것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성화는 사람의 노력이 아닙니다.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로 일상의 수단을 통해서 역사하여 제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합니다. 그것이 저를 변화시켜서 제 지금의 모습에서 그분을 닮아가도록 합니다.

* 폴 트립의 신간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_ 폴 트립 저/윤종석 역 | 디모데 | 2023년 03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