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 공동체에 있는 여러 역기능의 문제는 영원성을 망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영원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우리는 이생이 우리에게 있는 전부인 것처럼 삽니다. 그래서 이생이 낙원이 되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만일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고 천사 같은 자녀가 없고 직업이 맘에 들지 않으면 불행해지고 불만족하고 불평하고 투덜거립니다. 이생은 결코 낙원이 아닐 겁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하기를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은 세상이 탄식하며 구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영원에 관한 교리가 말하는 것은 분명 낙원은 올 것이지만 그곳은 이 장소가 아니고 날개를 가지고 날아다니며 수금을 연주하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은 불타버릴 것이고 우리는 새로 창조된 세상에서 살게 될 거라는 겁니다. 하늘과 새 땅에서요. 그곳은 샬롬이 있는 곳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샬롬은 모든 것이 지금 제 자리에 있어서 의도된 대로 정확히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평강과 의가 영원 무궁히 다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무것도 상한 것이 없고 나쁜 사람이 없으며 나쁜 동기나 의도가 없고 모든 동물이나 어떤 피조물도 모든 순간과 모든 장소가 완전히 그 의도된 대로 있는 겁니다. 그때가 올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이해하는 것은 그 가르침의 의미는 지금 이 순간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 길에 주시는 모든 것은 준비를 위한 것이므로 최종 목적지에 이르렀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지 말고 이 세상을 낙원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거죠. 실천은 반복입니다. 실천에는 힘이 듭니다. 실천은 가르쳐줍니다. 실천은 이전에 가지고 있지 않던 능력을 계발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준비입니다. 그래서 만일 여러분이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인생이 왜 어려운지 알게 되고 왜 인내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여러분의 소망과 꿈을 왜 현재에 두지 않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지금 당장 구원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완벽한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완벽한 세상에서 결혼 생활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미리 성화된 자녀들을 양육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직장 상사는 완전히 거룩한 사람이 아닐 겁니다. 여기가 낙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심하십시오. 안심하십시오. 낙원이 오고 있습니다. 그곳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을 만큼 완벽할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돌이켜보며 모든 곤경의 순간이 가치 있었다고 말하게 될 겁니다. 최종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멈추어 진을 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디즈니랜드에 가는 어떤 가족이 하듯이 디즈니랜드까지 150마일 남았다는 첫 번째 표지판에서 멈추고 거기서 휴가를 보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는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최종 목적지가 다가오고 있고 그곳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겁니다.

* 폴 트립의 신간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_ 폴 트립 저/윤종석 역 | 디모데 | 2023년 03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