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는데요. 이런, 거의 40년이나 되었네요. 펜실베니아 스탈스타운에 있던 RC 스프로울의 집에 가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까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영국의 구약학자인 알렉 모티어도 거기에 방문했죠. 저는 다른 많은 신학생들과 함께 거실 바닥에 앉아 있었고요. RC 스프로울이 말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좀 설명해주시죠.” 알렉 모티어가 말했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말한다고요.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길에서 말이죠. 홍해를 건넌 후에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말하냐면, (그들 중 한 명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겠죠. ‘저는 다른 나라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노예로 지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어요. 그러다가 어린 양의 피로 재앙을 모면했죠. 그런데 중보자가 우리를 끌어내어 바다까지 건넜습니다. 그래서 약속의 땅을 향해 가고 있죠. 아직 도착하진 않았지만 그분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시고 우리를 공동체로 세우셨죠. 성막도 짓게 했습니다. 그분의 용서와 은혜가 없으면 살지 못하거든요. 그분의 임재가 우리 가운데 있는데 약속의 땅에 이를 때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죠.’” 모티어가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는 고백 같죠. 거의 문자 그대로요.” 저 혼자 말했습니다. ‘그래?’ 스물세 살밖에 안 됐는데 혼자 말했죠. ‘그래?’ 그렇다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홍해 사건에서요.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에 관해서 말입니다. 세 가지를 설명하죠. 구원은 빠져나오는 일인데요. 그렇죠? 여기서 첫 번째로 ‘어디서’ 빠져나오는지, 두 번째로는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세 번째로는 ‘왜’ 빠져나올 수 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에 관해 본문이 제시하는 답변은 이런데요. ‘어디서’ 빠져나오냐면, 속박된 노예 상태입니다. ‘어떻게’ 빠져나오냐면, 은혜로 건너오는 과정을 통해서고요. ‘왜’ 빠져나올 수 있냐면, 중보자 때문입니다. 이러한 답변을 제시하며 출애굽기 본문은 성경 전체를 보게 만듭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이 없다면, 그러한 답변을 모르겠죠. 하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을 통해 그 답변을 알게 됩니다. 그게 출애굽기가 예시하는 내용이라고 말입니다. * 2011 TGC National Conference 팀 켈러의 주제 강연 영상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원제목: Getting Out: Being Free From The Bondage of Sin)을 새롭게 연재합니다.